담석증으로 3년정도 살다 24년 2월 8일 담낭염으로 입원을 합니다. 입원 후 담낭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담낭염진단에서 담낭제거 수술, 수술 후 회복 과정에 대해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담낭염이란?
담낭염은 담관이 막혀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저의 경우는 담석이 굴러다니다가 담관을 막아서 생긴 케이스였습니다.
담낭염 증상
담낭염이 심할때의 증상은 소화불량가 같습니다.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고 버티고 있다가 복막염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담낭염 증상 전날 과식, 과음을 하고 잤습니다.다음날 새벽부터 복통이 시작됐습니다. 배가 아프고, 등까지 통증이 있어 제대로 누워있지를 못했습니다. 겨우 일어나 소화제를 먹고, 손을 따고, 구토를 하니 잠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다시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오른쪽 윗배와 등의 통증이 엄청났습니다.
담낭염 진단
동네 내과에 가니 이정도 통증이면 응급실에 가야한다며 진료의뢰서를 써줬습니다. 바로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링겔을 맞으며 피검사를 하고 CT를 찍었습니다.
세시간 정도 후 결과가 나왔습니다. 담낭염이고 염증수치가 너무 심해 담낭 제거 수술을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보통은 약처방을 받고 집에 돌아간 뒤 외래진료를 잡은 뒤 수술일정을 잡습니다. 전 당시 통증이 너무 심해, 바로 입원을 하고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떼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담낭제거 수술 입원 및 수술준비
2월3일 토요일 1시쯤 응급실에 가서 수술하기로 결정한 뒤 오후 5시쯤 병실로 옮겼습니다. 응급수술이 안되 월요일 담당의사 진료 후 수술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 화요일에는 수술을 할 수 있을거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통제와 수액을 맞으면서 계속 금식을 했습니다. 하루정도 지나니 복통은 좀 나아졌습니다. 월요일 오전 담당의사가 진료를 하고 수술은 화요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또 금식을 했습니다.
담낭제거 수술
2월6일, 입원 4일째, 화요일 오후 1시에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진행했습니다. 복강경은 위쪽배에 세개, 배꼽에 구멍을 뚫어 수술자국을 최소화한 수술입니다. 녹는 실로 진행해 따로 실밥을 뽑지 않아도 됩니다.
1시에 수술실에 가서 전신마취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깨어난 시간은 3시쯤. 마취에서 깨야하니 계속 심호흡을 하라고 했습니다. 배에는 통증이 있었고, 정말 장기가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배는 땡기고 계속 눈은 감고 싶었지만, 깨려고 심호흡을 30여분 했습니다.
담낭제거 수술 후 후유증 및 주의할 점
식사
담낭제거 수술 후유증으로 소화불량과 설사가 있습니다. 음식을 먹었을때 이런 증상이 있다면 그 메뉴를 피하고, 적은 양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오히려 수술 전보다 소화가 더 잘됐습니다. 수술 전 담석때문에 항상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있었는데 사라져서 시원했습니다. 그동안 담낭이 제기능을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운동
운동은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지나서 부터 했습니다. 수술 후 한달정도는 복부에 많은 힘이 들어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하면 탈장의 위험이 있습니다. 전 가볍게 달리고, 가벼운 무게로 웨이트를 했습니다.
샤워
샤워는 수술 2일 후부터 했습니다. 탕목욕은 수술 부윙 감염의 위험이 있어 퇴원 후 한달 뒤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흡연
수술 후 한달 정도는 금주,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제거 수술 후 일자별 경과
수술 후 통증, 회복속도 등은 개인마다의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직후
병실에 옮겨져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수술 후기 글들을 봤을때 통증이 너무 심한 분들은 진통제로 되지 않아 무통주사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전 진통제만 맞고도 괜찮았습니다. 오른쪽 윗배의 통증이 없어서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수술부위의 통증은 심했습니다. 몸을 일으키기가 힘들어 옆으로 몸을 돌려서 최대한 팔힘으로 일어났습니다.
수술 후 2시간
심호흡을 많이하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수시로 물을 마셨습니다. 4시쯤 병실에 온 뒤 2시간 뒤쯤부터는 천천히 걸었습니다. 20분정도 걷고 다시 침대에 누워서 쉬었습니다.
수술 후 1일차
수술 후 다음날 아침부터 식사를 했습니다. 첫 식사는 죽이 나왔습니다. 반찬으로는 장조림, 김치, 나물류가 나왔습니다. 담낭을 떼냈는데 이런걸 먹어도 되나 싶었지만 잘 먹었습니다. 간호사님께 물어보니 제 상태를 고려해 나온 식단이니 나온 음식들은 다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점심부터는 밥을 먹었습니다. 수술 부위 통증은 여전했습니다. 30분이상은 계속 걸었습니다.
수술 후 2일차
오전 진료를 보고 퇴원을 했습니다. 누웠다 일어날때의 통증은 여전했지만, 전보단 나아졌습니다. 걸을때마다 약간의 통증도 있지만, 괜찮았습니다. 음식은 최대한 자극이 적은 음식들로 먹었습니다.
수술 후 3일차
역시 수술 부위의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움직이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연휴라 미술관관람도 가고 한참 돌아다니다 집에 돌아와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수술 후 7일차
누웠다 일어날때 배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평상시와 같은 느낌입니다. 식사는 일반식을 그대로 먹었습니다. 식사 메뉴 선택의 기준은 설사였습니다. 먹고서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안되면 그 메뉴는 피하고 먹어서 괜찮으면 먹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단, 과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술 일주일 후 처음으로 대변을 봤습니다. 대변까지 보고 나니 다 나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술 후 8일차
외래진료를 잡고 피검사를 하고, 수술 부위가 잘 아물었는지 확인했습니다. 염증 수치는 정상이 되었고, 수술 부위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수술 당시 담낭의 사진을 봤는데 엄청난 크기로 부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5cm정도의 담석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3개월 뒤, 초음파 검사와 초음파 검사 뒤 확인 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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