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9박 11일의 이탈리아 여행. 우리가족 4명, 동생네 3명 총 7명이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도시 베니스(3박4일)여행의 일정과 후기에 대해 남겨봅니다.
베니스 - Day1(24년 9월 18일)
베니스 도착 -> 숙소 -> 리알토 다리 -> 산마르코 광장 -> 곤돌라 -> 숙소 -> 밤산책(리알토 다리, 산마르코 광장)
18일 오전 일찍 피렌체를 떠나 베니스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베니스는 비, 바람으로 맞아 주었습니다. 기차역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정말 비현실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일단 물을 보고 엄청 흥분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난 뒤 숙소 옆 광장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합니다. 아이들은 작은 광장에서 뛰어 놀았습니다. 베니스가 좋은 건 작은 골목골목을 지나다 보면 작은 광장이 나오게 됩니다. 엄청난 건축물이 없어도 골목, 광장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아이들은 한참을 광장에서 비둘기와 함께 놀았습니다.
우리가 처음으로 간 곳은 리알토다리입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면 숙소에서 리알토까지 도보 15분거리인데, 한시간 넘게 걸렸네요. 중간중간 사진찍고 아이들은 베니스 가면에 꽂혀서 가게마다 들어가 구경을 했습니다. 숙소 근처에서 한산하게 즐기다 리알토로 오니 관광객이 엄청났습니다. 겨우 자리를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리알토에서 산마르코 광장을 잠시 들른 뒤, 곤돌라를 탔습니다. 곤돌라는 리알토다리, 산마르코 광장 쪽 운하에 가면 곳곳에 곤돌라 탑승장이 있습니다. 기다렸다가 곤돌리에에게 타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가격은 배 하나, 30분 운행 기준 90유로입니다. 시간대가 저녁 6시 이후는 110유로로 올라갑니다. 인원은 5명으로 제한됩니다. 저희는 총 7명이어서 저와 아내는 타지 않고 나머지 5명만 타고 왔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나서 숙소에서 저녁을 먹은 뒤, 밤산책을 나섰습니다. 숙소에서 리알토다리, 산마르코 광장까지 갔다왔습니다. 역시나 밤풍경은 끝내줬습니다. 밤에 산마르코 광장의 카페 연주를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와 베니스의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베니스 - Day2(24년 9월 19일)
숙소 -> 무라노 섬 -> 부라노 섬 -> 산마르코 광장 -> 숙소 -> 밤산책(아카데미아 다리)
베니스 여행 둘째날의 주요 일정은 무라노, 부라노섬입니다. 오전에 바포레토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산타루치아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바포레토 티켓은 티켓발권기나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만6세 이상, 24시간권으로 인당 25유로, 총 100유로가 들었습니다. 티켓을 구매하고 무라노섬으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 일단 아이들은 배를 타는 것 만으로도 신나했습니다.
무라노에 도착해 처음으로 한 것은 유리공예관람이었습니다. 성인은 10유로 어린이는 무료입니다. 쇼는 30분정도입니다. 편한 자리에 앉아서 감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신기하게 감상했습니다.
유리공예 쇼를 본 뒤 광장으로 가서 시간을 보냅니다. 역시 아이들은 광장에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광장 근처에서 점심도 해결했습니다. 피자 한판에 8유로정도로 적당한 가격이었습니다. 무라노섬은 큰 기대 없이 갔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섬의 분위기도 유리공예감상도 좋았습니다.
무라노섬에서 부라노섬으로 이동했습니다. 알록달록 이쁜 건물들의 모습과 레이스 공예로 유명한 부라노섬입니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섬입니다. 아이들은 역시나 부라노섬의 작은 공원에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한참을 비둘기들과 놀다가 본섬으로 돌아갔습니다.
본섬에 도착해 바로 산마르코 종탑으로 갔습니다. 종탑은 인터넷예매도 가능하지만, 시간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현장발권이 더 괜찮은것 같습니다. 오래 대기하지 않고 바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발권수수료도 없어 인당 10유로에 구매 가능합니다. 엘베를 타고 올라가자 우리를 맞이한 것은 베니스의 일몰이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일몰이라 더욱 더 감동이었습니다. 한참 일몰을 감상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저녁을 먹은 뒤 밤산책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아카데미아 다리입니다. 베니스에서 유명한 3대다리(?)라고 하면 스칼치 다리, 리알토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일겁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리알토다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야경을 봤을때 아카데미아 다리가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카데미아 다리에서 본 베니스 운하의 모습은 덜 붐벼 은은한 매력이 더 넘쳤습니다. 이렇게 둘째날 베니스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베니스 - Day3(24년 9월 20일)
숙소 -> 카페 -> 마트쇼핑 -> 산마르코광장 -> 숙소 -> 아카데이아 다리 -> 산마르코광장
베니스의 셋째날이자 사실 마지막 날입니다. 천천히 숙소에서 나와 숙소 옆 카페로 갔습니다. 여유있게 커피한잔, 아이들은 핫쵸코를 한잔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광장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베니스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광장에서 축구를 합니다. 리얼 골목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을 구경하다가 마트쇼핑을 했습니다. 파스타치오 비스킷, 핫쵸코, 짜먹는 참치 등을 주로 구매했습니다.
마트쇼핑을 마치고 산마르코광장으로 갔습니다. 산마르코광장은 물에 잠겼습니다. 안그래도 물만보면 좋아하는 아이들인데 광장이 물에 잠겼다니 아이들은 신기하게 생각하며 물에 잠긴 산마르코광장을 즐겼습니다. 장화는 최대한 산마르코광장에서 먼 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5유로인 장화가 산마르코 광장에서는 10유로였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는 리알토 다리 근처도 물에 잠겨 아이들은 발을 담구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기하긴 한데 이러다 베니스가 정말로 물에 잠기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베니스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러 나섰습니다. 낮에 보는 아카데미아 다리입니다. 아카데미아 다리에서 구경을 하고 근처 광장에서 또 시간을 보내고 해가 지고나서 적당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베니스의 마지막 밤은 산마르코광장입니다. 마지막 밤이라 그런지 더 아쉬웠습니다. 카페의 연주를 감상하고 한참을 둘러보다가 숙소로 왔습니다. 이렇게 베니스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습니다.
베니스 - Day4(24년 9월 21일)
숙소 -> 밀라노 -> 밀라노 공항
베니스에서 떠나는 아침입니다. 오전 7시대 기차여서 새벽에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스칼치다리에서 일출을 감상했습니다. 이제 또 언제볼지 모르는 베니스라고 생각하니 더 아쉬웠습니다.
여행내내 함께했던 유모차와도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초등 저학년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유모차는 정말 강추합니다. 당근에서 5천원주고 산 유모차가 없었다면 여행이 너무나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밀라노 역에 도착해 짐을 맡기고 3시간 정도 남는 시간에 밀라노 대성당을 본 뒤 공항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밀라노에 도착하자 모든 의욕이 꺾여버렸습니다. 결국, 밀라노 역 근처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밀라노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9박11일의 모든 여행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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